보도자료

HOME > 알림마당 > 보도자료

제목
'현대그룹을 사실상 지배하는 자'는 누구인가?
작성자
master
작성일자
2012-11-16
조회수
2,657
'현대그룹을 사실상 지배하는 자'는 누구인가?

현대증권 노조, 황두연 ISMG 대표 지목

[이투데이/김경아 기자]

현대그룹 노조가 ‘현대그룹을 지배하는 자’로 황두연(50) ISMG 대표를 공개적으로 지목함에 따라 황 대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7일 기자회견을 통해 녹취록을 공개한 현대그룹 노조는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녹취록을 추가 공개했다.

추가 녹취록에 따르면 황 대표는 선박펀드 참여 사업자 중 한 곳이 이미 현대상선과 상당 부분 사업을 진척했음에도 “여기서 사인을 안 하면 나가지를 않는데”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또 “지난번에 현대저축은행 인수한 것도 더 뒤졌어야 했는데 그냥 덮고 인수해 가지고 기존에 있는 *이 돈을 뱉어 내야 하는데 안 뱉어낸 만큼 손실이 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경윤 현대증권 노조위원장은 “이같은 발언은 현대그룹에 어떤 지분이나 공식적 직책이 없는 자가 회사의 계약에 관여하는 행위는 업무 방해이자 입찰 방해에 해당한다” 고 주장했다.

녹취 내용에는 “딜(deal)이 커야지 무슨 피(fee)가 제대로 크지. 막말로 돈 2~3억, 5억, 7억 이딴 거 가지고 뭐해”라는 부분도 있다. 노조 측은 황 대표가 사업규모를 키워 현대증권으로부터 더 많은 수수료를 받으려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현대저축은행이 최근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한국종합캐피탈도 황 대표가 한국종합캐피탈의 계열사인 70억원대 일본 골프장을 헐값으로 사들이기 위한 시도였다고 주장했다.

녹취에는 황 대표가 '그럼 니네 일부 태우고 증권이 initiate(착수)하는 걸로 해. 등급을 제대로 받아. 공동으로 시켜버리는 거야. 우리 거기서 빼먹는 거 뽑아오는 거야. 골프장하고, 일본 꺼'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황 대표는 윤세영 SBS 회장의 사위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정은 회장의 맏딸인 정지이 전무가 이끄는 현대유엔아이가 ISMG코리아 지분의 40%도 갖고 있다.

황 대표는 미국 위스콘신대 경영학 석사(MBA)와 연세대 도시공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태영인더스트리 상무를 거쳐 2005년부터 ISMG코리아의 대표를 맡고 있다. ISMG는 현대그룹의 주요 광고와 컨설팅과 자문 등을 맡고 있다. 현대증권등 주요 계열사들의 광고 마케팅인 'able'도 ISMG가 맡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투데이는 15일 황 대표의 반론과 해명을 듣기 위해 그의 휴대전화에 연락을 취했지만, ‘해외 로밍중’ 이라는 응답만이 돌아왔다. 현재 그는 미국에 체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 측도 “현재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투데이/김경아 기자(kakim@etoday.co.kr)]

출처 : 이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