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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 녹색 컨설팅으로 진화하다
작성자
master
작성일자
2012-09-11
조회수
2,721

엔지니어링, 녹색 컨설팅으로 진화하다


미국의 건설 전문지인 ‘ENR(Engineering News Record)’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세계 엔지니어링 시장의 60%를 미국, 영국, 네덜란드, 호주, 캐나다 5개국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11년도를 기준으로, 매출액 8억불을 기록하며 세계시장에서 1.2%의 낮은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 엔지니어링 산업이 녹색 컨설팅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ScienceTimes

하지만 세계 최단기간의 시공을 가능케 하는 최고의 인재들과 최첨단 공법의 개발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엔지니어링 산업은 최근 들어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도 그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세계시장 진출을 점차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엔지니어링이 플랜트와 건설, 그리고 원자력, 환경, 에너지 등 주력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대표적인 지식서비스 산업으로 발전해 가면서, 우리나라 역시 당면한 삶의 질 개선과 환경 문제들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녹색 컨설팅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엔지니어링은 녹색 컨설팅 산업

최근 엔지니어링의 미래라 할 수 있는 녹색산업의 시장 동향과 새로운 전망, 그리고 지속가능 개발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돼 전 세계 엔지니어링 업계의 비상한 주목을 끌었다.

지식경제부와 국토해양부가 후원하고 한국엔지니어링협회가 주최하는, 엔지니어링 분야의 최대 규모 국제행사인 ‘FIDIC 엔지니어링 국제컨퍼런스 2012’가 지난 10일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 엔지니어링 분야의 최대 규모 국제행사인 ‘FIDIC 엔지니어링 국제컨퍼런스 2012’가 개최되었다.  ⓒScienceTimes

‘FIDIC(International Federation of Consulting Engineers, 국제엔지니어링컨설팅 연맹)’은 컨설팅 엔지니어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환경을 보존하는 일에 앞장서는 단체로, FIDIC이 주최하는 엔지니어링 총회에서는 세계 각국의 엔지니어링 기업 및 기관들이 한자리에 모여 정보를 교류하고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

‘Beyond Green, A New Paradigm(녹색을 넘어선 새로운 패러다임)’이란 주제를 가지고 오는 12일까지 3일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 전 세계 90여 개국의 엔지니어링 관련 단체 및 엔지니어링 기업의 관계자들과 학계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삶 전체를 엔지니어링 시각으로 바라봐야

행사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기조강연에서 녹색성장위원회의 양수길 위원장은 “그동안 매년 75%의 성장세를 보여 온 녹색산업을 통해 관련 산업들이 눈부신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면서 “녹색성장이 우리가 당면한 환경오염 및 개도국 개발에 대한 해답을 제시할 수 있는 정책인만큼 지속적인 녹색성장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양 원장은 “엔지니어링 산업이 녹색성장의 큰 축으로 자리를 잡아 나가면서 이제 그 중요성을 논의해야 할 시점에 당면했다”면서 “녹색성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되는 시대인 만큼, 지금은 녹색성장 이후를 대비할 수 있는 논의가 활발히 진행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 개막선언을 하고 있는 FIDIC의 제프 프렌치 회장  ⓒFIDIC

이어 진행된 전체세션에서는 영국 케임브리지대의 피터 거스리(Peter Guthrie) 교수가 '지속가능한 개발에서 엔지니어의 역할'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특별강연을 했다. 거스리 교수는 개발도상국들의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지속가능개발에 대해 연구하고 있으며, 런던올림픽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의 지속성 사업에도 참여한 바 있는 이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다.

거스리 교수는 강연을 통해 “기아와 환경오염 등 현재 세계가 당면한 문제를 짚어보고 그 해결책으로 인간의 삶의 질, 풍요로움을 어떻게 하면 지속할 수 있을지를 엔지니어링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거스리 교수는 '엔지니어링 측면에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6단계인 개념적인 부분과 내재적인 부분, 그리고 전략과 전술, 운영, 프로젝트 결정 등으로 나눠 각 단계별로 다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사회적인 시각과 환경적 시각, 그리고 경제적 시각이 모두 균형을 이뤄야 비로소 지속가능한 발전이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개발 초기에 컨설팅 엔지니어링 참여 필요

이어서 참석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간담회가 진행됐는데 행사를 주관한 FIDIC의 제프 프렌치(Jeoff French) 회장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려면 사업 초기 단계부터 컨설팅 엔지니어들이 참여해야 한다'면서 “엔지니어링 관련 각종 개발 사업에서 컨설팅 엔지니어링 전문가들의 조기 투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프렌치 회장은 '지속가능성을 추구한다고 해서 그것이 반드시 비용 증가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므로, 프로젝트 전체의 생애주기를 보고 전체 비용이 적게 드는 합리적인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 젊은 엔지니어들의 주제발표가 이어진 '영 엔지니어링' 포럼이 진행되었다.  ⓒScienceTimes

간담회에 동석한 거스리 교수도 “지속가능 개발이라는 것은 미래를 위해 훼손하지 않는 것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고 가정하면서 “그런 관점에서 볼 때, 모든 면에 있어서 균형을 이루는 것이 지속가능 개발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오후에 계속된 행사에서는 ‘영엔지니어 포럼’이라는 제목의 세션을 통해 촉망받는 젊은 엔지니어들의 주제발표가 이어져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영엔지니어 포럼은 FIDIC이 주관하는 엔지니어 출신의 전문경영인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으로 세계시장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30대 엔지니어를 주축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컨퍼런스가 열리고 있는 행사장에는 엔지니어링 관련 신기술과 사업추진 현황 등을 소개하는 홍보부스와 포스터도 함께 전시되고 있다. 이번 행사를 개최한 엔지니어링 협회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선진 외국기업 및 국제기구와의 교류 확대를 통한 해외시장 진출의 기반을 확충하고, 우리나라 엔지니어링산업의 국제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준래 객원기자 | joonrae@naver.com

저작권자 2012.09.11 ⓒ ScienceTimes